한국에서 건조가 예정된 뉴질랜드 해군 최대 크기 군함의 함정 명칭이 공식적으로 결정됐다.
4월 10일(월) 뉴질랜드 해군 당국자가 밝힌 바에 따르면, 내년부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가 시
작되는 해군의 새 군수지원함의 함명이 뉴질랜드를 뜻하는 마오리어인 ‘아오테아로아(HMNZS
Aotearoa)함’으로 최종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함정은 선령이 30년으로 노후화된 기존 군수지원함인 ‘엔데버(HMNZS Endeavour)함’을 대
신하게 되는데, 길이 173m에 배수량이 2만4천 톤에 달하며 건조에 들어가는 예산만 해도 4억
9천300만 달러로 오는 2020년 1월에 인도받게 된다.
선수가 특이한 형태로 만들어지는 새 군수지원함은 운항속도에 따라 전기와 디젤기관을 선택
해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 체계’를 갖춰 연료효율과 환경을 감안했으며, 또한 뉴질랜드 해
군의 관할구역을 감안해 남빙양에서도 활동이 가능하도록 내빙과 방한 성능이 갖춰진다.
군수지원함은 다른 함정에 연료와 식량, 탄약 등을 공급하는 함정인데, 이를 위해 아오테아로
아함은 배 양쪽에서 동시에 급유가 가능한 전기식 해상보급·연료공급 체계를 갖추며 25톤 크
레인도 탑재되고 컨테이너 12개 적재 공간도 마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군사작전뿐만 아니라 국내는 물론 태평양 제도 국가 등에서 지진이나 태풍 등의 자연재
해가 발생했을 때 인도적 구호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다목적 성능을 가진 함정으로 제작된다.
현재 뉴질랜드 해군이 보유한 함정 중 가장 큰 함정은 다목적 수송함인 배수량 9천톤급의 ‘캔
터베리(HMNZS Canterbury)함’이며, 기존 엔데버함은 1만2천톤이었는데 이 함정 역시 지난
1987년에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됐다.
아오테아로아함은 2015년 6월에 국제 입찰에 부쳐져 현대중공업이 독일과 스페인의 방산 전
문 조선소들과 경쟁을 펼친 끝에 그 해 12월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후 2016년 7월에 본 계약
이 체결됐다.
우선협상자 선정 이후 한국의 방위사업청과 해군은 뉴질랜드 해군 관계자들의 한국 해군 군수
지원함 견학을 돕는 한편 아오테아로아함의 건조와 시운전에 지원을 약속하는 등 측면 지원에
나선 바 있다.
한편 아오테아함은 엔데버함이 그동안 모항으로 이용해온 북섬 서해안의 뉴플리머스(New
Plymouth)를 계속해서 기지로 사용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발췌[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