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타카카 힐과 멀리 보이는 카후랑이 국립공원
남섬의 최상단 서쪽으로 위치해 있는 골든베이는 모투에카를 지나 타카카에서부터 시작된다. 타카카는 골든베이의 중심 타운으로 이 지역에서 제일 큰 타운이기도 하다. 타카카로 가는길은 무척 구불거리는데, 타카카 언덕을 올라가면 나루아(Ngarua) 동굴을 들러볼 수 있으며, 지금은 멸종된 모아(Moa)새의 뼈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가이드를 따라 흥미로운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또한 Harwood’s Hole은 남반구에서 가장 큰 굴로 깊이가 400미터, 폭이 70미터로 통과하는데 30분이 걸린다.
타카카로 가는 길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멀리 카후랑이 국립공원이 보이고, Harwood’s 전망에 올라가면 골든베이와 장엄한 타카카계곡도 볼 수 있다. 타카카에서 서쪽으로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크고, 세계에서는 소위 가장 맑다고 자랑하는 푸푸스프링스가 위치해 있다. 푸푸스프링스의 제대로 된 이름은 와이코로푸푸스프링스(Te Waikoropupu Springs)인데, 너무 맑아서 바닥이 다 들여다 보이며, 물은 굉장히 차가워 다이빙이 금지되는 곳이다. 푸푸스프링스 주변에 짧은 산책이 가능한데, 1856년 금이 발견되어 골드마인을 하던 곳도 볼 수 있다. 푸푸스프링스는 14,000리터의 물을 보유하고 있고 이는 40여개의 욕조를 채운 물의 양이라 한다. 마오리 전설에 의하면 아오테아로아의 주요 3신의 하나인 후리아와가 용감하게 물속으로 뛰어들어 막힌 물길을 뚫었다고도 전해진다.
다시 서쪽으로 국도를 따라가면 오네카카(Onekaka)라는 작은 마을이 나오는데, 여기에 있는 카페에서는 맥주와 와인을 직접 증류하여 판다. 맥주의 종류도 수십가지로 이름도 다 제각각인데, 밤에는 음악과 춤이 어우러지기도 하는 독특한 카페이다. 오네카카를 지나 계속 국도를 따라가면 이 지역의 마지막 타운인 콜링우드가 나온다. 콜링우드는 히피트랙의 길목이기도 하여 한여름은 무척 붐비는 작은 마을이다.
콜링우드는 또한 그 유명한 페어웰스핏(Farewell Spit)의 길목이기도 한데, 페어웰스핏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늪지이며 조류 보호 구역이기도 하다. 26킬로미터에 달하는 해변에서 거대한 반달모양의 sand dune으로 만들어진 곶을 바라볼 수 있는데, 삭막함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곶의 끝 가까이 가려면 투어회사를 이용해야만 하는데, 투어 트럭을 타면 Cape Farewell에서 1킬로미터 거리의 해변가까지 다가간다. 여기서 많은 종류의 새(많게는 90종)를 볼 수 있으며, 오래된 등대지기도 보게 된다.
골든베이는 또한 예술가와 크래프트맨의 주 무대이기도 한데, 타카카에 위치한 거대한 아티산 샵은 꼭 들려볼 만 하며, 각종 카페와 샵에서는 이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놓고 팔기도 한다. 또한 타카카에 위치한 아나토키(Anatoki) 연어양식장은 주인의 설명과 함께 먹이를 주면 달려드는 연어들을 직접 낚아 그자리에서 회 또는 훈제해서 먹을 수 있는데, 그 맛은 정말 일품이다. 시간이 된다면 로지 글로우 초콜렛 하우스도 들러보고, 해변을 말을 타고 달리는 가이드 승마와 카약킹도 즐겨볼 만 하다.
추천할만한 액티비티
- 푸푸스프링스 방문
- 타카카 연어 양식장 시식
- 페어웰스핏 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