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아나우에서 밀포드로 가는 119킬로미터의 이 길은 피요드랜드 국립공원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며 뉴질랜드에서 가장 스펙타클한 광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광막한 이 곳은 그저 지나가는 것 만으로도 그 웅장함에 탄성을 자아내며 운전자들이 길에 멈추어 사진을 찍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그런만큼 항상 관광버스와 차량으로 붐비는 도로인데, 특히 여름(12월에서 2월사이)에 여행한다면 아침일찍 출발하여야 크루즈를 타러가는 분주한 관광버스를 피할수 있고, 길은 잘 포장된 도로이지만 겨울에는 스노우체인과 눈사태 등에 대비하여야하고 가는길에는 주유소가 없으므로 연료는 테아나우에서 미리 점검하여야 한다.
여정은 테아나우에서 편도 두시간정도 거리이지만 차창너머로 보이는 풍경만 감탄하며 빨리 다녀오기 보다는 중간에 멈추어 이 광막하고 웅장한 지역을 즐기기 바란다. 가는 도중에 많은 관람포인트가 있고 자연과 숲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산책로가 가능하다. 테아나우를 벗어나면 목장지대를 두루 지나 밀포드트랙으로 가는 보트를 타는 테아나우 다운스를 지난다. 첫번째 사진 촬영 포인트는 이글링턴 계곡인데 이글링턴 강을 따라 잔디가 펼쳐진 평지를 이루고 있는 이곳에서 빙하계곡이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깊은 U자형의 계곡을 볼 수 있다. 이 곳을 제대로 볼수있는 곳은 계곡의 남쪽 끝이 Mackay Creek이 압권이다. 거울호수에서는 판자로 된 산책로를 따라 5분정도의 산책으로 호수에 반영된 계곡을 볼 수 있다. 루트번 트랙의 시작 또는 종료지점인 디바이드는 휴식처가 있고 트램퍼의 버스정거장이기도 하다. 다시 메인 도로로 나와 가다보면 만나는곳이 몽키 크릭이다. 몽키 크릭은 이 도로공사에 참여했던 인부들이 관광객들이 이 개울물에서 물을 손으로 떠서 마시는 것을 보고 원숭이 같다고 여겨 붙인 곳이다.
밀포드까지 약 20여킬로미터를 두고 만나게되는 호머터널은 1207미터 길이의 일방통행으로 신호는 15분마다 바뀌는데 세계 최고 고산지대에 있는 교통신호이다. 이 터널은 대공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책으로 정부가 1929년 시작하였지만 중간에 세계전쟁, 혹독한 겨울날씨 등 여러가지 이유로 1953년에야 개통되었다. 터널을 빠져나가면 드라마틱한 절벽과 급경사의 구불구불한 도로가 한눈에 들어온다. 밀포드를 10여킬로미터 앞두고 들리는 곳은 캐즘(Chasm)이다. 이십여분정도의 왕복 산책로인 이곳은 침식된 큰 바위들 사이를 강물이 쏟아내려가 큰 폭포와 자연적으로 바위다리를 만들어놓은 곳이다. 여기서 종착지이며 국도의 끝인 밀포드 터널에 도착한다.
피요드랜드는 남섬의 최하단에 위치한 사우스랜드에 속하는 피요드랜드 국립공원(Fiordland National Park)으로 이 지역을 대표하는 대명사처럼 불려진다. 피요드랜드 국립공원은 Southwest New Zealand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네개 국립공원 중 하나이기도 한데, 이 공원은 크기만 2백6십만 헥타르를 자랑하며 문화적 가치 뿐 아니라 공원 내의 독특한 생태환경과 야생동물 서식지로 국제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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