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크라이스트처치 북쪽으로 올라가 보자. State Highway1을 따라가다 와이파라(Waipara)에서 왼쪽으로 7번 국도를 타고 약 70여 키로미터를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7A 국도가 나온다. 여기서 약 10킬로미터 안쪽에 위치한 핸머스프링스(Hanmer Springs)는 국외 관광객 뿐만 아니라 크라이스트처치 주민의 유명한 주말 휴양지이기도 하다. 핸머스프링스는 온천욕으로 유명하고 산림욕, horse treks, 낚시, 젯보팅, 래프팅, 골프, 마운틴바이크 등의 야외활동의 명소로도 잘 알려져있다.
타운에 들어서면 멀리 보이는 눈덮인 산아래 휴양지 모양의 집들이 꼭 알프스의 한 자락을 연상하게 하는데, 타운 중심부는 맛있는 음식의 카페와 놀이시설로 북적거린다. 핸머스프링스의 숲은 뉴질랜드 자연숲이 아닌 소나무 숲인데, 숲 사이를 산책해 보는것은 온천욕 다음으로 필수 액티비티이다. 트랙은 짧은 코스부터 장시간을 요하는 코스까지 다양하며, 트랙이 잘 정비되어 있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쉽게 즐길 수 있다. 쉬운 코스인 Woodland walk은 Jollies Pass Road에서 시작한다. 유명한 Conical Hill Lookout walk은 약 한시간 반을 올라가야 하지만 일단 전망대에 올라서면 시원한 전망을 선사해 준다. 한겨울에는 눈이 도로까지 내리므로 정상에 올라서면 온통 눈덮인 산야를 감상할 수 있다.
하루 관광을 제대로 즐기려면 직접 운전하는 것 외에 차가 없다면 키위가이드와 함께하는 day tour에 참가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이 투어에는 숙소 픽업 뿐만 아니라 와인 테스팅, 온천욕, 마사지, 골프, 젯보팅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선택하여 즐길 수 있고, 점심식사도 포함된다.
핸머스프링스에서 나와 다시 왼쪽으로 7번 국도를 타고 이번에는 70번 국도를 따라가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은 타운 카이코라는 고래구경으로 잘 알려져있는데, 이로 인해 상주 인구 3천여명이 연중 백만이 훨씬 넘는 관광객을 맞이하는 관광타운이다. Bay를 뒤에 두고, 앞에는 겨울이면 눈덮인 멋진 Mt.Fyffe(파이프 산)을 자랑하는 카이코라는 야생동물의 천국이기도 하다. 국도변에서 쉽게 뉴질랜드 fur seal을 발견할 수 있는데, 야생동물의 Big five라 할 수 있는 sperm whale, hectors dolphin, dusky dolphin, fur seal, bottlenose dolphin을 여기서 볼 수 있다. 카이코라는 또한 바닷가재와 전복으로도 유명하여, 반도 끝 해변가에서는 다이버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마오리 전설에 의하면, 카이코라는 반신반인 마우이(Maui)가 바다 깊은 곳에서 북섬을 낚느라 앉아 있던 곳이라 한다. 이 작은 타운은 유럽정착민이 도착전부터 많은 마오리 부족들이 살고 있었는데, 그 수가 14부족에 이르렀다 한다. 타운에서 반도로 가는 길에 보이는 고래잡이의 집, Fyffe House는 800여년에서 1000여년 전에 모아새(moa) 사냥꾼들이 정착하였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고래잡이인 George Fyffe이 1857년 이곳에 정착할때, 근처에서 사상 최대 크기인 세로 240mm 가로 178mm의 모아 알을 발견하였다 한다. 이 Fyffe House는 실제로 고래 등뼈로 기둥을 세웠으며 집 안에는 당시의 생활상 등을 볼 수 있다. 고래구경 외에 반도 트램핑은 카이코라를 찾는 관광객의 빼놓지 못할 액티비티이다. 반도 트램핑은 Fyffe Quay 도로가 끝나는 주차장에서 시작되며, 이 트랙은 남쪽 South Bay로 이어지므로 어느쪽에서 시작하여도 무방하다.
Fyffe Quay 주차장에서 시작한다면, 바닷물이 빠지는 시간을 잘 선택하여 해변가를 지나가게 되는데, 가는길에 뉴질랜드 물개가 여기저기 수영하며 휴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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