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다음으로 남섬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 더니든. 뉴질랜드의 첫번째 대학이 설립된 곳으로 스코틀랜드 정착민의 도시, Dunedin은 켈트말로는 에든버러(Edinburgh)-스코틀랜드의 수도라는 의미이다. 최초의 유럽 영구 정착민이 차머스항구(Port Chalmers)에 도착한것은 1848년 3월. 19세기 후반기의 골드러시로 인해 도시는 곧바로 최고의 부자도시이자 영향력있는 도시가 되었으며, 한때 오클랜드보다 인구수가 많았고, 뉴질랜드의 수도가 될 뻔하기도 하였다. 이로 인해 남태평양의 대 빅토리안 도시를 탄생시키기도 하였고, 현재는 2만여명 이상의 대학생을 보유한 젊은 도시로 다시 태어나고 있기도 하다.
여기서 잠깐 더니든의 역사적인 건축물을 둘러보자. 시내 중심가 옥타곤에 있는 건물들로서 우선 시의회 의사당을 볼 수 있다. 1층에는 여행 안내센터인 i-SITE가 위치해 있는데 이는 1880년에 세워진 빌딩이다. 더니든 기차역은 뉴질랜드의 기차역 중 가장 중후한 멋을 지녔는데, 내부의 바닥과 벽면의 장식이 아름답다. First Church of Dunedin은 1873년 완공된 고딕 양식의 장로교회로 첨탑이 56m에 이른다. 1919년에 완공된 앵글리칸 교회 세인트폴 교회(St.Paul’s Cathedral)는 오아마루 석재를 사용하였다. 오타고 남자 고등학교(Otago Boys High School)는 옥타곤에서 10분 거리에 있는데 1884년에 세워진 유서 깊은 학교이다.
또한 역사적인 건축물이 늘어서 있는 시내를 좀 더 돌아보자. 우선 오타고 박물관은 마오리 문화전시관과 뉴질랜드 동물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타고 이민자 박물관(Otago Settlers Museum)은 기차역 옆에 위치해 있으며, 주로 유럽 이민 역사와 더니든의 근대 역사 유물을 전시하고 있고, 교통전시관에는 각종 승합 마차와 증기기관차 등이 전시되어 있다. 오타고 대학은 1869년 세워진 뉴질랜드 최초의 대학으로 스코틀랜드 풍의 석조건물에 들어서면 역사의 향기에 흠뻑 취할수 있다. 옥타곤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에 있는 올베스톤 하우스(Olveston House)는 테오민(Theomin) 가족이 1900년대 초반에 거주했던 대저택으로 건물보다는 사치스런 가구와 인테리어, 예술품 등이 아주 인상적이며, 한시간의 투어도 가능하다.
여기서 잠깐 어린시절로 돌아가 보자. 기차역 건너편에 위치한 초콜렛 공장 Cadbury World에서 한시간 정도의 공장 견학이 가능한데 윌리 웡카는 없지만, 공장안으로 들어가면 진동하는 초콜렛향기가 코를 자극한다. 캐드베리 초콜릿은 영국산으로 85%의 뉴질랜드 초콜릿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회사입구에서부터 모든것이 보라색 일색인데, 이는 최초 초콜릿 포장시 보라색 포장지를 사용하고 나서부터 보라색이 트레이드 마크처럼 됐다고 한다. 가이드투어에 참가하면 기념품으로 초콜릿을 한봉지씩 나눠주며, 관광객들은 입안 가득 초콜릿을 물고 다들 행복한 표정들이다.
또 맥주를 좋아한다면 더니든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이 스페이츠 브루어리(Speight’s Brewery). 1876년부터 맥주 생산을 시작한 이 곳에서 여러 종류의 맥주가 생산되는 장면을 보려면 1시간 반짜리 투어에 참가하면된다. 투어가 끝나면 여기서 생산된 6가지 맥주를 시음할 수 있다. 또한 투어 후에 옆에 위치한 Ale House에서 3가지 코스의 점심이나 저녁도 즐길 수 있다.
자연을 사랑하는 관광객이라면 빼놓지 않아야 할 곳이 더니든 식물원(Dunedin Botanic Garden)이다. 시내 북쪽에 펼쳐진 광대한 식물원으로 장미공원은 피크닉 장소로도 사랑받는 곳이다. 공원 사이에 있는 브래큰 전망대(Bracken’s View)에서 하루를 마감하며 최고의 전망을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추천할만한 액티비티
- 캐드베리 초콜릿 공장 가이드 투어
- Speight’s Brewery 가이드 투어
- 시내 역사적 건축물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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