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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2-12 06:26
거친 서해안을 따라 그레이마우스에서 웨스트포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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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ILOVENZ
조회 : 5,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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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즈먼 해에 면해 있는 남섬의 서해안인 웨스트랜드 지방은 해안 가까이까지 다가와 있는 서던 알프스의 산들 때문에 동해안과의 교통 사정이 나빠서 뉴질랜드의 벽지라는 인상이 강하다.
국도 6번을 따라 남섬 서해안의 그레이마우스에서 웨스트포트로 가는 길은 금광을 발견 이후 이용된 주 도로로서 특히 거친 타즈만 해를 따라 스펙타클한 전망을 바라보자면 좀 느긋하게 지나고 싶은 곳이다.
그레이마우스는 트란츠알파인 기차의 종착역과 시작역이고 서해안의 주요 도시이지만, 시티는 특별히 다를것 없는 곳이다. 하지만 시티에서 가봐야 할곳은 몬티스 맥주공장이다. 1868년 이후 맥주를 생산하고 있는 몬티스는 맥주시음과 투어도 가능하며 투어는 예약 필수이다. 도시에서 5㎞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샨티타운 Shantytown은 예전의 금광 도시를 복원한 곳으로 관광객이라도 사금 채굴을 즐길 수 있다.
바다에서 밀려들어온 파도가 첩첩이 쌓인 바위 사이로 장관을 만들어내는 푸나카이키 팬케잌롹과 다양한 트램핑 코스가 가는길에 있으므로 충분히 시간을 갖고 여유롭게 stop 하며 지나야 한다.
푸나카이키를 지나 찰스튼(Charleston)으로 향하여 나일강 우림을 지나면 동굴탐험을 즐길수 있는 underworld adventures에 이른다. 이곳에서 블랙워터 래프팅이 가능한데, 래프팅은 보트가 아니라 튜브를 타고 반딧불이 동굴을 즐기는 독특한 탐험 투어이다. 찰스튼은 역사깊은 해변 마을로 다양한 산책로와 해변 전망대, 물개와 멋진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파파로아 공원 북쪽 끝자락에 벅클랜드봉우리(Buckland Peaks)에서 찰스튼마을을 조망할 수 있고 찰스튼 해안 절벽으로 이어지는 짧은 산책로나 해변을 따라가는 길은 아주 즐길만한 코스이며, 나일강 주변에 있는 공동묘지에서 당시 생활이 얼마나 힘겨웠는지 읽을수 있다.
웨스트포트에 가면 석탄박물관을 꼭 방문해본다. 박물관은 흥미로운 전시물이 많은데 특히 데니스튼에서 사용된 광차 조종용 20톤짜리 브레이크 드럼을 볼수 있다.
웨스트포트에 서쪽으로 유명한 Foulwind 곶은 산책과 자연생태를 즐길수 있는 곳으로 물개서식지가 있으며 이 코스트 로드에서 최고 볼거리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산책로를 마치려면 편도 한시간 반이 소요되고, 타우랑아베이 뒷편에는 멋진 베이 하우스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유령마을로 알려진 데니스튼은 1910년경 전성기에는 인구가 이천오백명에 이르렀으나 이후 석탄이 고갈되기 시작하여 마지막 석탄 발굴은 1997년이었다. 지금은 우체국과 소방소, 몇몇 집들이 남아있는데, 높은 지대에 형성된 마을로서 음울한 날에는 아주 외롭고 고독하기 짝이 없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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