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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17-01-24 09:51
     첫눈에 반해 마을을 통째로 사다!!
      글쓴이 : ILOVENZ
조회 : 2,225  

지난 2010년 6월, 뉴질랜드 국내 각 신문들에는 “마을 하나를 집 한 채 가격으로 구입한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일제히 실린 적이 있었다.
 
당시 뉴스는 해외토픽을 통해 한국과 영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 언론들에도 널리 소개됐는데, 마을 전체가 하나의 부동산 매물로 등장했던 곳은 남섬 중부의 서던 알프스 산자락에 자리잡은 마을인 ‘오티라(Otira)’였다.
 
<호텔까지 포함한 마을 가격은 150만 달러>
 
당시 부동산 매물로 오른 오티라에는 작은 호텔과 주택 18채, 철도역사와 마을회관, 소방서, 우체국 등의 건물들이 남아 있었으며 거주민은 부동산을 소유한 주인 내외와 임대주택 14채에 사는 40여명이 모두였다.
 
주인인 빌과 크리스틴 헤나(Bill, Christine Hennah) 부부는 20여년전에 이 마을을 7만 3천 달러에 구입했는데 21헥타르에 이르는 마을 부지는 철도회사로부터 임대된 땅(leasehold)이다.
 
마을에는 ‘John Burns Gallery of Modern Art’라는 이름의 미술관도 하나 딸려 있는데, 주인 부부는 그동안 호텔을 운영하고 주택을 임대하면서 생활했지만 60대를 넘어서면서 나이가 들어 힘에 부쳐 이를 시장에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주인 부부는 누군가 새로 나서서 단장하면 가능성이 많은 마을이라면서, 호텔만 구입할 시 35만 달러, 마을 전체는 150만 달러라고 자신들이 원하는 희망 판매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이들은 지역당국이 홍수와 지진 위험으로 택지분할이나 개발계획을 잘 승인해주지 않은 게 가장 힘든 일이었으며 중앙정부 역시 마을이 국립공원 안에 있다는 이유로 마을 발전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었다.

 
<오티라는 어떤 곳?>
 
남섬 동해안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서해안으로 가려면 대부분 국도 73호선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 도로는 중간에 험준한 서던 알프스 산맥을 넘는 아서스 패스(Arthur’s pass)를 거쳐야 한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고개 정상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오름세이지만 정상부에서 서해안으로 내려가는 길은 깊은 계곡으로 떨어지면서 경사가 가파르게 변한다.
 
바로 이 지역이 오티라 협곡이고 마을은 이 협곡에 위치하는데, 과거 동서를 연결하는 철도가 뚫리기 전까지 그레이마우스(Greymouth) 등 서해안 지역에서 동해안으로 이동하자면 중간에 꼭 쉬어가야 하는 마을이기도 했다.
 
오티라라는 지명 역시 장소를 뜻하는 ‘O’에 여행자들을 의미하는 ‘Tira’가 결합된 단어인데, 1865년에 지어진 호텔의 이름도 건립 당시에는 종점을 뜻하는 ‘터미너스(Terminus) 호텔’이었다.
 
1899년 완공된 그레이마우스에서 시작되는 미드랜드 라인(Midland Line) 철도 노선 역시 험준한 서던 알프스를 넘지 못하고 이곳까지만 연결돼 오티라는 철도 종착역이자 동서간을 잇는 역마차들이 쉬어가던, 한국식 표현으로 말하자면 옛날 ‘주막거리’이었던 셈이다.
 
<터널 공사로 전성기 누렸던 오티라>
 
이처럼 교통로의 요지로 제법 번창하던 오티라가 더욱 커지기 시작한 것은 1910년대에 서던 알프스를 관통하는 오티라 터널 공사가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가면서부터였다.
 
당시 돈으로 50만 파운드짜리였던 공사는 국가적 큰 사업이었는데, 1907년에 시작된 공사는 착암기 등 그때로서는 최신 공법이 동원됐지만 제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는 등 여러 문제가 겹쳐 길이가 8.5km에 달하는 터널 양쪽을 관통시키는 데만 11년이나 걸렸다.
 
1918. 7월에 터널이 뚫린 후 3년 동안 내부에 콘크리트를 바르는 작업이 이어져 실제 개통은 1923년 8월 이뤄졌는데, 개통 당시 터널 길이는 세계 7번째이자 대영제국 안에서 가장 긴 터널이었으며 작업 도중 8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참고로 현재 뉴질랜드에서 가장 긴 기차터널은 타우랑가 인근 카이마이(Kaimai) 터널로 8,879m이며 두 번째는 어퍼 허트(Upper Hutt)의 리무타카(Rimutaka)로 8,798m이고 8,566m의 오티라가 3번째이다.
 
▲? 아서스 패스 고가육교와 구 도로 정경?
 
오티라 터널은 아서스 패스 입구가 오티라 쪽보다 해발 250m가 더 높으며 터널의 경사도는 1대 33이다.
 
터널을 공사할 때 인부들이나 또는 그 가족들이 몰려들면서 오티라는 인구가 700여명에 이르는 꽤 큰 마을로 성장했으며, 터널에 전기를 공급하는 소규모 발전소까지 세워지면서 한창 시절을 구가했다.
 
그러나 터널 완공 후에는 쇠락의 길로 들어서게 됐으며 더욱이 육상교통까지도 편리해지자 주막거리로서의 오티라의 중요성은 완전히 사라지면서 1988연에는 단 11명의 주민들만이 마을을 지켰다.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지면서 빛 바랜 역사 속 사진으로만 남게 된 오티라가 다시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떠오른 것은 앞서 이야기했듯 주인 부부가 이를 매물로 내놓으면서부터였다.
 
<첫눈에 사랑에 빠졌던 괴짜 수집광>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와 인터넷을 통해 중국 등지에서 문의가 오는 등 오티라는 세계적인 유명세까지 반짝 치렀지만, 워낙 오지인 데다가 낙후된 곳이라 이후에는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하고 사람들로부터 다시 잊혀졌다.
 
그러던 오티라가 다시 언론에 등장한 것은 매물로 나온 지 4년 뒤인 2014년 7월.
 
내용은 남섬 북단의 모투에카(Motueka)의 한 남성이 매물로 나온 오티라를 보고 실제로 현장까지 방문한 후 마치 벼락이라도 맞은 듯 첫눈에 반해 그 해 5월에 이를 구입하게 됐다는 것이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레스터 라운트리(Lester Rowntree)였는데 그는 실제로 먼저 호텔을 구입한 후 3년 동안의 계획 끝에 마을의 나머지 모든 부동산을 구입해 금년 5월이면 갤러리를 제외한 전체 마을이 그의 소유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해 들어 지역 언론에 그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는데, 그는 오티라를 관광객은 물론 청소년들의 교육장으로도 활용하겠다는 원대한 청사진을 가지고 추진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식민지 개척시대 역마차들을 포함해 가구, 공예품 등 상당량의 골동품들을 가진 수집광인데, 대부분이 모투에카의 창고에 있지만 이미 이들 중 많은 물건들이 그가 운영 중인 호텔 객실이나 건물 주변을 장식하고 있다.
 
10개로 알려진 호텔 객실에는 오래된 침대, 가구들과 함께 진공관식 라디오가 비치돼 있고 응접실에는 박제된 뿔 달린 사슴머리와 함께 개척시대를 회상할 수 가구 및 공예품들과 사진들이 흩어져 있다.
 
또한 마을 입구에는 술통이 실린 마차를 끄는 덩치 큰 말인 클라이즈데일(clydesdale)의 실물 크기 모형도 전시 중인데, 한번은 ‘샘슨(Samson)’으로 명명된 이 모형 말을 본 이웃의 말 한 마리가 목장을 탈출하는 소란까지 피운 적도 있었다.
 
라운트리는 이곳을 찾는 ‘트랜스알파인(TransAlpine) 관광열차’ 승객들을 역마차에 태워 오티라 터널이나 지그재그로 된 옛 국도를 따라 유람시키는 한편 지역 별미인 뱅어(whitebait) 시식과 사금 채취, 그리고 연어가 사는 연못도 만들어 낚시도 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식민지 개척시대 보여줄 체험 장소>
 
라운트리는 “한 마을을 통째로 샀으니 이제 당신이 시장이겠다.”는 취재진 농담에 껄껄 웃으면서, “부인은 암말(mare), 자기는 종마(stallion)처럼 우리는 점잔 빼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스타일이다.”고 농담으로 받아 넘겼다.
 
그는 공연장과 캠퍼밴 전용 무료 주차장, 트럭기사들을 위한 쉼터도 설치하고 사슴과 히말라야 영양, 앵무새 등 동물들도 살게 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나 투숙객들, 그리고 어린이들이 식민시대를 기억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것이라면서 그런 장소로는 이곳이 정말 안성맞춤이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의 할아버지 형제 중 한 명은 식민지 시대에 캔터베리와 서해안을 이어주던 역마차 회사인 ‘Cobb and Co Stagecoach’에서 일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티라 터널이 개통되던 당일 이곳은 최후의 역마차 5대가 시대의 뒤안길로 모습을 감췄던 역사적인 장소라고 힘주어 말했는데, 이처럼 그 시대와 관련됐던 가족의 역사적 배경이 그에게 이 일을 추진하는 하나의 동기가 된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그는 자신이 이름까지도 아예 ‘역마차(Stagecoach)’로 바꾼 호텔이 뉴질랜드 최고의 호텔은 아니지만 가장 흥미로운 장소인 것은 분명하다면서, 이곳은 찾아온 사람들이 차를 마시면서 옛날을 기억하고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발췌-NZ KOREA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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